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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폭 비단에 담긴 조선왕실의 잔치국립국악원은 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신재광)과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원장 임진홍)과 함께 ‘임인진연도병(壬寅進宴圖屛)’을 주제로 하는 한국음악특별전시 '조선왕실의 춤과 음악'을 4월 18일(목)과 4월 19일(금)에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임인진연도병’,(서울특별시유형문화유산) 이외에도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와 같은 대표적인 국악기를 비롯하여 태평소, 자바라, 나발, 나각 등의 대취타 악기, 춘앵전 복식, 대취타 복식과 같은 전통공연 의상과 <대악후보>와 <악학궤범> 등의 고문헌도 함께 전시한다. 또한 도병에 담겨 있는 궁중무용의 실제 공연 영상을 송출해 전시 이해를 돕는다. ‘임인진연도병’은 1902년 4월 고종황제가 51세의 나이로 기로소(耆老所)에 입소하는 의식절차와 이를 기념하는 궁중잔치를 기록한 병풍으로, 현재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1폭~5폭에는 기로소 입소 장면이, 6폭~9폭에는 진연(進宴, 궁중잔치)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궁중무용 춘앵전, 헌선도, 향령무, 쌍무고, 선유락 등과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악대의 모습이 생생하게 남겨져 있어 조선 후기 궁중 잔치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한국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국악체험상자를 제작하여 보급하고 있다. 2023년 주헝가리, 주폴란드한국문화원에 국악체험상자를 기증한 것에 이어 올해는 주스페인,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에 국악체험상자를 기증했다. 국악체험상자는 전통풍류음악의 국악기 편성을 체험하는 <나만의 풍류>, 국악기의 형태과 소리를 살펴볼 수 있는 <한국의 악기>, 그리고 전통공연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한국의 음악과 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개막식에는 궁중무용 춘앵전과 피리독주 공연이 펼쳐져, 전시와 국악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개막식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은 화려한 궁중무용 춘앵전의 춤사위와 복식,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인 아리랑의 선율을 함께 부르며 큰 호응을 보냈다. 국립국악원 김명석 국악연구실장은 "국립국악원은 작년 폴란드, 헝가리에 이어 올해 스페인, 오스트리아에 국악 유물 전시와 함께 국악체험상자를 보급하여 K-culture 확산에 기여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벨기에, 스웨덴문화원까지 한국음악특별 전시를 진행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춤과 음악을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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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 21일 정기연주회…"전통의 맥"대구시립국악단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공연에선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취타와 민속무용 부채춤, 판소리 흥보가, 가야금 병창 등을 선보인다. 해설은 예술감독인 한상일 상임지휘자가 진행한다. 대취타는 임금이나 귀인의 행차 때 연주되던 음악으로 태평소, 나발, 나각(소라) 등 관악기와 북, 장구 등 타악기로 구성된다. 부채춤은 화려한 장식의 부채를 들고 아름다운 모양을 구사하며 추는 경쾌한 장단의 춤이다.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춤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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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매주 지역 예술단체·명인 악·가·무 공연국립부산국악원은 악·가·무 종합 고품격 국악공연 '2024 토요신명을 2월부터 선보인다. 올해는 악·가·무를 주제로 한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의 프로그램(6회)과 명인 초청공연(3회), 지역예술단체 초청공연(13회)으로 구성하여 2월 3일부터 11월 16일까지 총 22회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월 3일(토)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80~1947)와 김계선(1891~1943) 두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음악극 ‘적로’, 2월 17일(토) 가야금 명인 김남순의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를 선보인바 있다. 오는 3월 2일(토) 아쟁 명인 박대성의 ‘성음’ 공연을 마련한다. 박대성 명인은 아쟁산조의 창시자인 故한일섭 제1세대 제자로 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 박대성류 아쟁산조 보유자이다. 산조를 자유자재로 즉흥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아주 드문 인물 중 한사람으로 음악적 표현뿐 아니라 활대를 다루는 방법이 섬세하고 독특하여 성음이 진부하지 않고 깨끗하면서도 깔끔하다. 이번 공연은 ‘성음’을 주제로 박대성류 아쟁산조와 아쟁시나위를 독주로 연주한다. 또, 윤진철(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보유자)선생과 김주연(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이수자)선생의 특별출연으로 판소리와 이매방류 승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박대성 명인은 2014년 국립부산국악원 명인초청공연 이후 10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아쟁산조 한바탕을 연주한다. 여든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명인의 예술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현재는 음악의 원형을 지키는 일과 꾸준한 제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월 23일(토)은 판소리 명인 왕기석의 ‘수궁가’ 공연이 펼쳐진다. 왕기석 명창은 故박초월(1917~1983)-故남해성(1935~2020)의 소리제를 물려받은 제자로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이다. <수궁가>는 ‘토끼타령’, ‘별주부가’, ‘토별가’라고도 불리며,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 유일하게 인간사를 동물세계에 비유하여 전래되는 이야기로 해학적인 짜임이 돋보이는 마당이다. 또한 현재까지 전해 오는 판소리 가운데 사설의 내용이 우화적이다. 오늘 공연은 토끼띠 소리꾼이 부르는 토끼이야기 부제를 달고 <수궁가>의 여러 유파 가운데 미산제 수궁가 중 눈대목을 왕기석 명창 특유의 힘 있고 단단한 소리와 창극배우로서 익힌 연극적 표현력으로 해학적인 면을 극대화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토끼 간을 구하러 나가기위해 토끼 형상을 그려주는 ‘토끼화상’, 토끼 그림을 가슴에 품은 자라가 병든 용왕을 구하기 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고고천변’, 자라의 감언이설에 속아 죽을 위기에 놓인 토끼가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토끼 배 가르는 대목’ 등이다. 33년간 국립창극단 활동경력과 정읍시립국악단, 국립민속국악원 원장 역임 등 예술행정가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으며 현재는 전통음악의 전승과 보급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이 마련한 <2024 토요신명> 첫 번째 주제는 <농익은 악기소리와 두드림>이다. 성악곡인 가곡을 순우리말로 부르는 명칭인 관현합주의 자진한잎 중 봄의 따사로움을 표현한 ‘염양춘’, 행진음악인 대취타의 태평소가락에 변화를 주어 만든 ‘수요남극지곡(현악 취타)’, 시조시를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풍류방 성악곡 ‘가곡 태평가’, 우아한 학의 몸짓과 영남지역 덧배기가 조화로운 ‘동래학춤’ 예술성이 높은 민속 기악곡 ‘산조’ 웃다리(경기· 충청), 우도(호남), 영남의 특색 있는 가락을 발췌하여 작품화한 ‘삼도농악가락’ 등으로 국악기 소리의 다채로운 음색을 느껴보자. 두 번째 주제는 <청아한 노랫가락과 두드림>이다. 조선시대 궁중의 대표적인 당악곡 ‘낙양춘’, 가야금과 성악이 서로 대화하듯 노래하는 ‘가야금병창’, 서울·경기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흥겹고 밝은 ‘경기민요‘,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잘되기를 축원하는 마음을 담은 ’태평무‘, 시나위 가락과 구음이 어우러진 ’구음살풀이춤‘, 비나리를 주제로 재구성한 소리굿 ‘축원(재구성: 황선홍)’ 등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에 담긴 국악의 매력을 느껴보자. 세 번째 주제는 <미려한 춤사위와 두드림>이다. 조선조 순조 때 효명세자가 창제한 궁중춤 ‘무산향’, 민요반주에 맞춰 부채의 우아한 선과 생동감 넘치는 화려한 춤사위 ‘부채춤’, 판소리의 감흥과 재미를 배가 시키는 ‘판소리 입체창’, 경상도 북춤의 역동성에 덧배기 장단의 춤사위가 일품인 ‘금회북춤’, 교방춤의 섬세함과 소고춤의 역동성을 담은 ‘진주교방굿거리춤’, 동해안별신굿에 쓰이는 사물장단을 새롭게 구성한 ‘동해무속사물’ 등으로 춤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올해는 지역 단체의 공연기회 제공과 국악저변확대를 위해 폭넓게 구성한다. 국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은 물론, 외국인과 국악 애호가들까지 관객층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국악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초청단체로는 4월 동래고무보존회(6일), 전주판소리합창단(20일), 예천청단놀음보존회(27일) / 6월 날뫼북춤보존회(8일),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29일) / 7월 가산오광대보존회(6일) / 8월 진주검무보존회(31일) / 9월 동래야류보존회(14일) / 10월 부산농악보존회(19일) / 11월 김천금릉빗내농악보존회(9일), 동래한량춤보존회(16일)가 함께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세 가지 유형으로 진행하는 <2024 토요신명>은 2월 3일부터 11월 16일까지 총 22회 공연을 개최한다. 올해는 ‘토요신명 릴레이 이벤트’를 실시하여 관람을 통해 무료 관람권 또는 기념품도 증정할 예정이니 예약을 서두르자.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으로 관람료는 A석 10,000원, B석 8,000원이다. 사전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및 전화로 예매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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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인 1천명 한자리…설맞이 음악회 열려문화예술인과 체육인, 관광인 1천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4 설맞이 음악회&신년 인사회'가 2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렸다. 문체부가 우리 정수와 얼이 담긴 전통 문화예술로 2024년 새해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의 힘찬 비상을 기원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로비에서 전국 각지에서 음악회를 찾은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어진 신년 인사회에서는 문화예술계 신수정·신달자·이정길, 체육계 이에리사·박태환 등 참석자들과 덕담을 주고받았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민속악단은 대취타와 길놀이(사자춤)으로 환영 무대를 꾸몄다. 본 공연인 '설맞이 음악회'는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이 함께 마련했다. 유 장관이 먼저 무대에 올라 축문을 낭독하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비나리'로 앞길의 행복을 빌며 음악회의 막을 올렸다. 이어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이 '금회북춤'으로 풍요를 기원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국악원 단원으로 구성된 67인조 연합오케스트라가 도전과 희망을 노래하는 곡 '프론티어'를 연주했다. 67인조 연합오케스트라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악장과 함께 태평소 협주곡 '호적 풍류' 무대도 꾸몄다. 또 국립창극단과 국립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은 '남도창과 관현악'으로 뭉쳐 남도 민요를 선보였다. 음악회의 마지막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3악장으로 장식했다. 유 장관은 "이번 음악회는 전통 예술인들의 '우리 소리'로 문화예술·체육·관광인이 함께할 수 있도록 처음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갑진년에 상서로운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K-컬처가 대한민국 모든 지역과 전 세계로 생동하고, 대한민국 체육인들이 파리올림픽을 비롯한 현장에서 땀 흘린 노력의 결실을 거두기를, 우리 관광산업이 회복을 넘어 관광대국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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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부르는 이 시대 우리의 ‘나례儺禮’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송년공연 ‘나례’가 펼쳐졌다. ‘나례’는 고려부터 조선까지 700여 년간 궁중과 관아, 민간에서 행해 온 섣달 그믐밤의 벽사진경 의식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태평한 새해를 맞이하기 행해져 온 축제다. 궁중 예인을 비롯해 민간의 최고 광대들까지 함께 어우러진 계급 간, 계층 간 벽을 허문 왕실의 연말 문화이자 새해맞이 의식이었던 ‘나례’는 이번 무대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관객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을 선사해 주었다.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로비는 전통 음악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관객들로 꽉 들어찼다. 국립국악원에서는 관객들에게 작은 방향제를 하나씩 선물해 주었고, 어린아이들의 목소리로 불린 창작민요 ‘훠이 훠이 물렀가라’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와 경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횃불이 일렁이는 창덕궁 영상의 막이 오르며, 나례의 시작을 천지에 고하는 1장 고천지(告天地)가 펼쳐졌다. 섣달 그믐밤 창덕궁에 어둠이 내리고, 횃불이 켜지며 ‘고취타’가 연주되었다. ‘고취타’는 대취타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짧지만 강렬한 관악기와 타악기가 힘차고 웅장한 연주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짙은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사방지신이 강한 존재감을 뽐내며 객석에서 등장했다. 북 현무, 남 주작, 동 청룡, 서 백호의 모습을 한 사방지신이 창덕궁 인정전 마당에 들어와 나례를 허락하는 춤을 추었는데, 고구려 고분 사신총 벽화에 나온 모습을 바탕으로 제작한 생동감 있는 의상과 소품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위엄있고 한국적인 사방지신의 모습에 관객들은 모두 탄성과 호기심을 금치 못했다. 사방지신이 등장할 때는 관악기의 바람 소리와 아쟁, 그리고 대고와 어가 어우러지며 기묘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신들이 춤을 출 때는 단소 위주의 연주로 문묘제례악이 연상되는 끌어올리는 표현을 활용하여 어딘가 을씨년스러우면서도 동양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집중도를 끌어냈다. 곧이어 역신을 달래는 세역신(設疫神)이 시작되었다. ‘나례’는 궁중 뿐 아닌 민간의 연희패도 어우러져 함께 한 축제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어릿광대와 풍물패가 궁궐로 들어왔다. 두 명의 어릿광대는 재치 있는 재담을 서로 주고받으며 유쾌한 무대를 만들어 냈다. 신명 나는 사자춤과 함께 사회비판적인 내용이 섞인 현시대의 역신을 비판할 땐 관객들 모두 통쾌하게 웃고 즐기며 하나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곧이어 무당이 나와 서도소리 재담인 ‘파경’을 부르고, 관객들과 함께 ‘훠이 훠이 물러가라’는 후렴구를 부르며 본격적인 무대를 열었다. 연희패가 물러나고, 정악단의 ‘해령’이 연주되었다. 어두운 무대 위 편종, 편경 등의 큰 타악기에는 빛이 강하게 쏘여 배경과 대비를 준 고급스러운 느낌의 무대가 만들어졌다. 고상하고 깔끔한 해령 연주와 무대 소품, 조명의 어우러짐은 아름답고 정갈한 이미지를 주었고, 특히 편종, 편경, 방향은 각 두 대씩 편성되어 더욱 깊은 울림과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곧이어 생명의 탄생과 무병장수를 비는 ‘학연화대무’가 펼쳐졌다. 네 마리의 희고 검은 학의 의상을 입고 나온 무용수들은 양금과 장구, 단소의 세악 편성 반주에 맞추어 우아하고 아름다운 학의 몸짓을 표현하였다. 신비롭고 고상한 학들이 부리로 바닥을 쪼고, 날개를 뒤로 모으는 등의 표현은 실제 학이 눈앞에 있는 듯했고, 단정하고 한국적인 느낌을 물씬 자아냈다. 이어 막이 걷히며 등장한 빛나는 연꽃을 학들이 쪼아내자, 그 속에서 두 여자아이가 나와 무용수들과 함께 연화대를 연행하며 멋진 장관을 이루어 냈다. 학들이 연꽃을 깨워 낼 때는 음악이 세악편성에서 관악편성으로 바뀌어 연주되며 자연스럽고 멋스러운 전환을 이루어냈다. 아름답고 고즈넉한 무용수들의 몸짓에는, 생명의 탄생과 무병장수를 비는 우리 조상들의 바람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었다. 그리고 여유롭던 학연화대무과 대비되는 무대 ‘역신무’가 펼쳐졌다. 서민의 삶을 괴롭히는 모든 악의적 존재들을 대표하는 역신들이 붉은 의상과 붉은 지전을 들고나와 강렬하게 춤을 추었다. 무대는 붉게 변했고, 그들은 위협적으로 뭉쳐졌다 흩어지는 동작을 취하며 힘을 과시했다. 이때 타악기의 빠른 리듬 패시지와 더불어 대금과 아쟁의 음산한 사운드가 무대의 양옆을 이동하며 음향적으로 특이한 연출을 선보였다. 4장, 역신을 쫓는 놀이로 구성된 구나희(驅儺戱)가 시작되었다. 전통 나례의 가장 오래된 역할 중 하나인 방상시가 등장했다. 이들은 귀신을 보는 네 개의 눈을 가지고, 창과 방패를 들고 역귀를 몰아내는 신으로, 커다란 탈을 쓰고 나와 낙궁 장단에 맞추어 역신을 몰아내듯 춤추었다. 붉은 조명 아래 민속악적 색채가 물씬 나는 연주와 함께 네 명의 방상시는 힘 있는 춤으로 세상을 위협하는 역신을 강하게 물리쳐 낼 것이라는 확신을 보여주었다. 바로 이어 ‘처용무’가 추어졌다. 신라시대부터 축역의 일을 대표하여 온 ‘처용’은 신라 처용설화에 기원을 둔 궁중무용으로, 오방색 의상을 입고 처용탈을 쓴 다섯 명의 무용수가 단순하지만 당당하게 역신을 물리치는 장면을 연출해 냈다. 수제천, 염양춘 반주에 맞추어 호탕한 몸짓으로 걸어 나와 사방을 지켜내는 처용무를 보고 있자니, 방상시무와 마찬가지로 역신, 즉 어려움과 고통에 굴하지 않으려는 우리 조상들의 마음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듯했다. 그리고 열두 명의 십이지신 형상을 한 무용수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등장할 때부터 굉장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특히 화려하고 견고한 가면과 무기가 흥미로웠는데, 이 소품은 경주 김유신장군묘의 둘레돌에 조각된 십이지신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눈을 뗄 수 없던 현란하고 힘 있는 몸짓은 도드리로 시작하여 점점 빨라지는 장단에 맞추어 역동적인 무대를 펼쳐냈다. 무용수들은 각자 맡은 동물들의 특징을 몸으로 흉내 내거나 각을 맞추어 군무를 추기도 했다. 장단이 점점 빨라져 휘모리장단이 연주되자, 붉은 역신들이 무대로 나와 십이지신과 공방을 벌이기 시작했다. 타악기의 화려하고 빠른 장단과 함께 서로 얽히고 설키며 푸르고 붉은 역신과 십이지신이 싸우는 모습과 함께, 무대는 절정으로 향해갔다. 십이지신과의 일진일퇴 공방전에도 역신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십이지신이 물러간 후 단정한 흰옷을 입은 열두 명의 어린아이들이 복숭아나무 가지를 들고 들어와 땅따먹기 놀이하듯 진자무를 추어 놀이로 역신들을 쫓아냈다. 이때 춤을 추며 창작동요 ‘훠이 훠이 물렀가라’를 불렀는데, 민속적이고 친근한 느낌의 선율은 앞서 역신들과 십이지신의 숨 막히던 무대의 긴장감을 풀어주었다. ‘새로운 희망이 묵은 귀신을 쫓아내다.’라는 주제와 함께, 힘들고 어려웠던 모든 순간을 몰아낼 수 있다는 희망을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무대였다. 태평 신년을 기원하는 기태평(期太平)의 첫 무대는 영상을 통한 불꽃놀이였다. 앞서 등장했던 어릿광대들이 나와 관객들의 무사태평을 비는 축원을 하고, 관객들도 미소 지으며 서로의 안녕을 빌었다. 전통 나례에서도 군기시에서 주관하는 불꽃놀이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의 그 모습을 영상으로 선보인 이 무대는 화려한 불꽃 영상을 수놓으며 잠잠히 그 벅찬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해 주었다. 불꽃놀이 이후 나례의 끝을 알리는 ‘대취타’의 호탕하고 시원한 연주와, ‘향발무’와 ‘아박무’, ‘무고’ 세 정재를 하나로 엮어 구성한 ‘향아무락’의 밝고 여유로운 춤은 태평 신년을 기원하며 평온하게 마무리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신년공연 ‘나례’의 모든 무대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이 함께 어우러져 악가무 일체와 장르의 화합을 이루어 더욱 즐거운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선사했다. 이는 국립국악원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화합임이 분명했다. 각 악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만들어 낸 연주와 춤은 전통 예술의 다양한 면모를 직관적이고 쉽게 접할 수 있었고, 깔끔하고 소통 지향적인 연출은 관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감탄을 자아내던 아름다운 조명, 영상 미디어 아트 또한 공연의 수준을 한층 높여주었다. 귀신이나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받아 태평한 시간을 맞이하고 싶은 나례처럼, 묵은 액이 아닌 희망찬 신년으로, 우리 모두 더욱 안녕히, 그리고 평온히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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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디지털 음원 활용한 창작 공모, 대상 윤제남씨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12월 18일(월) 오후 2시, 국립국악원 예인마루 세미나실에서 국악 디지털 음원의 활용 활성화와 국악 창작의 대중화를 위해 진행한 '2023 국악 디지털 음원 활용 창작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총 26개 작품이 접수된 이번 공모전은 1천여 명이 참여한 대중평가와 8명의 국악작곡가 및 대학 교수 등의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10곡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국립국악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정보원이 후원하는 본 공모전에서는 대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8명 총 10명을 시상했다. 대상(국립국악원장상)은 상금 300만원을, 우수상(문화정보원장상)은 상금 100만원을, 장려상은 50만원 상당의 스피커를 부상으로 증정했다. 영예의 대상은 윤제남의 ‘만월프로젝트’로 펑키하고 대중성있는 작품이면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김관우의 ‘꼭두!여행을 각시다!’로 전통적인 꼭두각시 선율과 장단을 잘 활용한 현대적인 느낌의 작품이다. 이외에도 이아민의 ‘아침의 나라’, 김지은의 ‘조화’, 조영민의 ‘데고’, 장준선의 ‘거문고 위한 서정시’, 박종흠의 ‘둥당기 타령’, 이해인의 ‘도시모듬국악 1인분’, 김리아의 ‘상명지통’, 정수현의 ‘대취타’ 등이 2023 국악디지털음원 창작 공모전 수상의 영광을 함께했다. 국립국악원 국악디지털음원 활용공모전 수상작품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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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한국 관현악, 색다른 감동 ‘화이부동(和而不同)’국립국악원은 대만국립전통예술중심 대만국악단을 초청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과 대만국악단의 교류공연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오는 11월 10일(금)부터 11일(토)까지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공연의 첫 날인 10일은 창작악단과 대만국악단의 합동 공연을 했고, 오늘 11일은 대만국악단의 단독 연주 무대로 꾸며진다. 국립국악원과 대만국립전통예술중심은 양국의 전통예술 발전을 위해 2018년 상호 교류공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8년 대만과 2019년 한국에서 각각 초청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으로 지연되었던 양국 간의 교류공연을 재개해 11월은 대만국악단을 국내로 초청하고 12월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대만을 방문해 교류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하나의 연주단으로 탄생한 대만국악단과 창작악단 피리와 관즈, 해금과 얼후… 서로 비슷한 악기가 전하는 닮은 듯 다른 전통 음악의 멋 지난 두 차례의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이 대만의 음악을, 대만국악단이 한국의 음악을 연주하거나 일부 연주곡에서 협연자가 서로 교류해 무대에 올랐지만, 올해는 두 단체가 하나의 연주단으로 결성해 함께 무대에 올라 교류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10일(금)에 선보이는 린신핀 작곡의 ‘강원도’에서는 국악기 피리와 대만의 관즈가 어우러지는 이중 협주곡으로 선보이고, 최지혜 작곡의 ‘이현’에서는 대만의 얼후와 국악기 해금이 한 무대에 올라 비슷한 듯 다른 두 나라 악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피리 협연에는 창작악단 임규수 악장이, 관즈 협연에는 대만국악단 추이 저우순이, 얼후 협연에는 대만국악단의 타이웨이가, 해금 협연에는 창작악단 김진 수석이 맡았다. 지난 10일(금) 마지막 곡으로 선보이는 홍치엔후이 작곡 ‘Vive les Percussions!’은 대만국악단이 한국공연을 위해 위촉한 곡으로 한국의 사물놀이와 대만의 전통타악기가 어우러지며 다양한 박자와 리드미컬한 연주를 전해 합동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대만의 자연과 사람들의 풍경, 그리고 다문화적 요소를 담아 연주하는 대만국악단만의 단독 관현악 연주 무대 오늘 11일(토)은 대만국악단의 단독 공연으로 대만국악단이 지향하는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는 대표작들이 연주된다. 대만 산지의 차를 수확하고 운반하는 자연을 묘사한 옌민취 작곡의 ‘로이 실 차’,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다문화적 요소를 수용한 싱가폴의 다양성을 그린 왕천웨이 작곡의 ‘융합’, 대만 군대와 민속 문화의 퍼레이드(행진)를 소재로 한 루윤 작곡의 ‘진’에서는 대만국악단이 전하는 전통 관현악의 백미를 접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본조 아리랑과 강원도 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이채이 작곡의 ‘코리아 판타지’에서는 해금과 유사한 악기 ‘주후’의 협연을 통해 국악의 색다른 매력을 전하고, 황춘다 작곡의 ‘환생’에서는 코로나19라는 재난 이후 회복하는 다채로운 생명력을 화려한 화성을 표현하는 생황 협주곡으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대만국악단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인 치앙 칭포가 맡는다. 치앙 칭포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그리스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인 테살로니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했으며, 2020년 8월부터 대만국악단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대만 전통예술의 조화 – 어울림, ‘화이부동(和而不同)’은 오늘 11일(토)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대만국립전통예술중심 대만국악단을 초청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과 대만국악단의 교류공연 ‘화이부동(和而不同)’은 11일 오늘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공연의 첫 날인 10일은 창작악단과 대만국악단의 합동 공연을 했으며, 11일은 대만국악단의 단독 연주 무대로 꾸며진다. 국립국악원과 대만국립전통예술중심은 양국의 전통예술 발전을 위해 2018년 상호 교류공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8년 대만과 2019년 한국에서 각각 초청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으로 지연되었던 양국 간의 교류공연을 재개해 11월은 대만국악단을 국내로 초청하고 12월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대만을 방문해 교류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하나의 연주단으로 탄생한 대만국악단과 창작악단 피리와 관즈, 해금과 얼후… 서로 비슷한 악기가 전하는 닮은 듯 다른 전통 음악의 멋 지난 두 차례의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이 대만의 음악을, 대만국악단이 한국의 음악을 연주하거나 일부 연주곡에서 협연자가 서로 교류해 무대에 올랐지만, 올해는 두 단체가 하나의 연주단으로 결성해 함께 무대에 올라 교류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10일(금)에 선보인 린신핀 작곡의 ‘강원도’에서는 국악기 피리와 대만의 관즈가 어우러지는 이중 협주곡으로 선보이고, 최지혜 작곡의 ‘이현’에서는 대만의 얼후와 국악기 해금이 한 무대에 올라 비슷한 듯 다른 두 나라 악기의 매력을 엿보았다. 피리 협연에는 창작악단 임규수 악장이, 관즈 협연에는 대만국악단 추이 저우순이, 얼후 협연에는 대만국악단의 타이웨이가, 해금 협연에는 창작악단 김진 수석이 맡았다. 어제 마지막 곡으로 선보이는 홍치엔후이 작곡 ‘Vive les Percussions!’은 대만국악단이 한국공연을 위해 위촉한 곡으로 한국의 사물놀이와 대만의 전통타악기가 어우러지며 다양한 박자와 리드미컬한 연주를 전해 합동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대만의 자연과 사람들의 풍경, 그리고 다문화적 요소를 담아 연주하는 대만국악단만의 단독 관현악 연주 무대 11일(토)은 대만국악단의 단독 공연으로 대만국악단이 지향하는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는 대표작들이 연주된다. 대만 산지의 차를 수확하고 운반하는 자연을 묘사한 옌민취 작곡의 ‘로이 실 차’,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다문화적 소를 수용한 싱가폴의 다양성을 그린 왕천웨이 작곡의 ‘융합’, 대만 군대와 민속 문화의 퍼레이드(행진)를 소재로 한 루윤 작곡의 ‘진’에서는 대만국악단이 전하는 전통 관현악의 백미를 접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본조 아리랑과 강원도 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이채이 작곡의 ‘코리아 판타지’에서는 해금과 유사한 악기 ‘주후’의 협연을 통해 국악의 색다른 매력을 전하고, 황춘다 작곡의 ‘환생’에서는 코로나19라는 재난 이후 회복하는 다채로운 생명력을 화려한 화성을 표현하는 생황 협주곡으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대만국악단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인 치앙 칭포가 맡는다. 치앙 칭포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그리스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인 테살로니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했으며, 2020년 8월부터 대만국악단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대만 전통예술의 조화 – 어울림, ‘화이부동(和而不同)’은 오늘 11월 11일(토)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지휘/ 치앙 칭포 마에스트로 치앙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1995년에 탱글우드 지휘자 펠로우 과정을 거치고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필하모니아 모멘츠 뮤직오의 설립자이자 예술감독이다. 2002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게오르크 솔티 국제 지휘자 콩쿨에 처음 참가하여 3위에 입상하였다. 2008년에는 자신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를린에서 열린 권위있는 '영 유로 클래식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개막식을 장식했다. 현재 마에스트로 치앙이 지휘하고 있는 주요 오케스트라로는 덴마크 국립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및 박물관 오케스트라, 슈타츠필하모니 라인란드-팔츠, 테살로니키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스라엘 심포니 오케스트라(ISO), 아레나 디 베로나 오케스트라, 테아트로 베르디 트리에스테 오케스트라, 오르퀘스타 신포니카 델 에스타도 데 멕시코, 스타츠카펠레 할레, 콜롬비아의 보고타 필하모닉, 대만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까오슝 시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타이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대만국악단 등이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그리스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인 테살로니키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2020년 8월부터는 대만 국립국악단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하여 지금까지 많은 공연들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관즈/ 추이 저우순 현재 대만국악단 태평소 부문의 수장이며, 국악단의 소프라노 태평소 연주자이다. 대만 국립예술원을 졸업하고 천유강, 장융성, 류쑹후이 등 세 명의 교수에게 사사하였다. 또한 정롬싱, 런통샹, 저우동차오 교수에게 여러 지역의 태평소 연주를 지도받아 연주 역량을 높였다. 1988년 작곡뿐만 아니라 음악 공연을 위해 육군본부 연예대대 음악과에서 근무하기도 하였다. 1990년에 대만국악단에 입사하여 악기 연주에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었으며, 각종 콘서트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였다. 국제 교류 및 커뮤니티를 위한 투어 공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해외 여러 팬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작은 곰의 모험', '우송의 싸움기', '포모사의 결혼연회', ' 매케이 트래커의 포모사에 보내는 러브레터'와 같은 대만국악단의 다양한 공연에서 연극 배우로서도 활약하였다 얼후/ 타이웨이 현재 대만국악단에서 얼후 제2과에서 과장을 맏고 있으며, 문화대학의 중국음악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타이웨이는 젊은 얼후 연주자로 중국문화대학 중국음악과에서 청샤오메이 교수의 지도를 받고 있으며, 상하이에서 천춘원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하였으며, 대만국악단의 음악 콩쿨에서 최고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얼후 연주자로써 명성을 높였다. 또한, 치유코 국립오케스트라와 중국문화대학 중국음악과의 라이징스타상과 전국음악콩쿨 얼후부문 1위, 아시아 청년음악콩쿨 얼후 독주부문 금상, 2018년 "나의 조국" 글로벌 호금콩쿨에서 동상 등을 수상했다. 전국 리사이틀 홀에서 《현·양 2018 타이웨이의 후금 독주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으며, 중국문화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실력이 뛰어나다고 인정받아 장학금을 수여받기도 하였다. 생황/ 첸치미 대만 생황의 거장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그는 현재 대만국악단에서 생황 부문 수장이자 중국민족관현악단 협회의 명예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첸치미는 현재 대만국립예술대학교 대학원의 공연예술학과에서 박사학위 과정 중에 있으며, 공연 예술을 현재의 트렌드와 함께 발맞추어 발전시켜나간다는 비전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 그의 주요 이력으로는 제33회 황금멜로디 전통예술음악상(2022)에서 최우수 전통음반상 및 시청각음반상 수상, 《삼생유행》 초연(2022), 재즈골드 트라이앵글과의 즉흥 공연(2021), 타이페이 시립국악단에게 의뢰받은 얼후협주곡 《아랑일》 앨범 녹음 및 발매(2021), 디즈와 생황을 위한 콘체르토 1번 초연(2020), 가오슝시립관현악단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오르간 연주자 류신흥과 이중 협주곡 리드 협연(2020) 등이 있다. 주후/ 우이팡 대만국악단의 얼후 제1과의 과장이며 대만 국립예술대학교에서 중국음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대만 국립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천팅웨이, 우중산, 천주치, 구펑유, 차이천유, 샤오바이용, 손황, 린위팅 교수 등의 지도하에 7년간 중국 음악프로그램도 이수했다.신주청년국악단의 악단 수석, 타이페이 시립국악단 부설 청소년단 얼후 수석, 국립대만예술대학 민족관현악단 대학부 가오후 수석을 역임하였으며, 다양한 장르의 여러 지휘자들과 협연해왔다. 우이팡은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대만 국제음악콩쿨에서 얼후 부문 1위를 차지하였으며, 2015년에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홍콩 중국 오케스트라에 후친 연주자로도 참여했다. 2019년에는 디즈니에 초대되어 얼후 연주자로 음악 녹음에 참여하기도 하였고, 같은 해에 대만국악단의 얼후 연주자로 합류했다. 2020년에 그녀는 얼후 협주곡 '판타지아'와 더블 후친 협주곡 '베텔 넛의 전설'을 초연했다. 피리 / 임규수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에서 악장을 맡고 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면서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대학교에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피리 부수석 및 수석을 역임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석사,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이충선류 피리산조 연구』 저서를 발행하는 등 피리분야 음악 연구에 기여하고 있다. 2008년 첫 독주회를 개최한 이후 2016년, 2020년, 2022년까지 4번의 개인 독주회를 열었고, 민속악 분야에서도 인정받아 여러 음악회에서 독주로 산조를 연주하였고, 2011년에는 서용석류 피리산조, 2021년에는 이충선류 피리산조를 협연,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D-100일 공연에서는 <평창의 꿈> 태평소를 협연했다. 또한 정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어 정악 독주 및 정악을 주제로 한 곡을 피리로 협연하였고 이외에도 많은 음악회에서 독주, 협연, 실내악, 관현악에 참여하며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해금 / 김진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해금 수석을 맡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사를 거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2004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창단멤버로 활동을 시작하여 2021년에는 업무추진유공표창으로 1급기관장 표창을 받았다. 2010년과 2011년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협연하였고, 대중음악인을 위한 국악작곡아카데미, 청소년문화체험, 다문화가족과 함께 <새로운 문화의 바람, 아시아를 만나다> 등 국악의 저변확대를 위한 많은 공연에 참여했다. 또한 국제국악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외국작곡가들에게 해금이라는 악기를 소개하였고, 2008년 제3회 워싱턴 한미문화축제 ‘악성 난계 박연 선생 탄신 630주년 기념음악회’, 2011년 한국-중국 문화 우호주관행사에서 공연하는 등 국내외에서 해금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대만 전통예술의 조화 – 어울림, ‘화이부동(和而不同)’은 오는 11월 10일(금) 저녁 7시 30분과 11월 11일(토)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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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고등학교 소리누리예술단 캐나다 해외공연국립국악고등학교(교장 모정미) 소리누리예술단은 학생들의 교내외 공연활동 활성화 및 질적 발전 도모를 위해 2012년 창단하였으며 본교 1,2학년 학생들 중 우수한 자원을 엄정한 기준으로 선발하여 구성한 전통 문화예술 사절단이다. 우리나라 대표의 학생예술단체를 지향하는 본 예술단은 매년 여러 국내외연주회와 행사에 초청을 받으며 큰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의 캐나다 공연은 2018년, 2019년, 2022년에 이어 네 번째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특별히 올해는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와 주토론토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적극적인 재방문 요청이 있었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및 한인 가을 축제 기간 동안 9월 30일(토) ‘토론토 한인회 제 3회 한인 가을 축제’ 초청 공연, 10월 1일(일) ‘토론토 메르디안 아트센터 공연’, 10월 3일(화) ‘온타리오 주의사당 국기게양식’ 초청 공연, 현지 학교 문화교류 공연을 펼쳐 캐나다 한인과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파하고 올 예정이다. 공연에 참가하는 인원은 총 35명(학생 30명, 교사 5명)으로 연주곡은 관악합주 ‘수제천’, 대취타, 한영숙 류 ‘태평무’, 독주 ‘피리산조’, 창작무용 ‘동백 아가씨’, 사물놀이, 민속무용 ‘부채춤’, 국악관현악 ‘그 마음 흘러라’, ‘가을 소곡’, ‘축제’, ‘오 캐나다, 애국가’로 전통음악과 무용을 중심으로 옛것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국립국악고등학교 소리누리예술단장 모정미 교장은 "작년 캐나다 공연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환호에 큰 감동을 받았으며, 올해는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공연을 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공연으로 한국문화예술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고, 학생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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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 '청춘만발' 최고 아티스트에는 ‘윤세연’ 선정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은 지난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 진행된 2023 청년 전통공연예술 창작인큐베이팅 사업 '청춘만발'경연의 최종 우승팀을 발표했다. 올해의 최고 아티스트에는 ‘윤세연’이 선정되었으며, 우수 아티스트는 ‘더블링’과 ‘shi-ne(정신혜)’ 2팀이 차지하였다. 이번 무대에는 총 8팀이 참여해 동방박사(8.17), 만파식 히어로즈(8.18), APHORI:ZEUM(에이포리즘/8.22), 공상명월(空相明月/8.23), shi-ne(정신혜/8.24), 윤세연(8.25), 성현겸X윤수안(8.29), 더블링(8.30)의 순서로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윤세연’은 경기민요 소리꾼으로 전통 민요를 출발점으로 삼아 다양한 국악기와 전자음악이 만나는 시도를 통해 우리 음악의 흥겨움을 전했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의 개성이 담긴 무대로 대중과 소통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수자인 윤세연은 청량하고 싱그러운 목소리와 밝은 에너지로 관객을 사로잡은 MZ 소리꾼이다.경기소리를 넘어서 ‘작곡’, ‘크로스오버 무대’ 등 다양한 시도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경기민요를 폭넓은 연령층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윤세연의 '청춘이세연'은 전통 민요를 출발점으로 삼아 다양한 국악기와 전자음악이 만나는 시도를 담은 공연이다. 군밤타령, 휘모리잡가, 청춘가, 늴리리야 등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재미있는 민요를 소재로 새로운 가사와 음악적 편곡을 통해 아티스트 윤세연만의 재치있고 사랑스러운 상상력으로 대중적이면서도 개성 넘치는 국악 무대를 선보였다. 우수 아티스트로 선정된 ‘더블링(Doubling)’은 여성 한국 무용수 정예주, 최시울 듀오로 구성된 무용팀이다. 작품 제목은 '사(死)사(祀)로운 삶에서 깨어나다'이다. 1973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불교 의식인 ‘영산재’를 모티브로 바라춤과 나비춤 등의 의식 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으며, ‘윤회’ 사상과 메시지를 작품에 녹여내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느끼며 생이 담고 있는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과 나누고자 한 작품이다. 국가무형문화재인 ‘영산재’를 모티브로 바라춤과 나비춤 등 의식 무용을 바탕으로 한 한국 창작 무용 공연으로 윤회 사상의 메시지를 전했다. 여성 한국 무용수 듀오로 구성된 더블링은 한국 춤에서 도드라지는 깊은 호흡법과 절제된 분위기에 현시대의 시선을 가미하여 감성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움직임에 집중한다. ‘증가하다’ ‘배가 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더블링’은 아티스트 개인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두 배 이상의 시너지를 작품에 담아내고자 했다. 우수 아티스트 선정팀 ‘shi-ne(정신혜)’는 피리를 비롯한 국악기를 통해 소리와 앰비언스를 탐구하는 솔로 아티스트이다. ‘shi-ne’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삶의 불완전함 속에서 느끼는 결핍과 생의 과정에서 깨달아 가는 찬란한 삶의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어 관객들과 교감하고자 했다. 'NEO-PIRI : 희락 NEO-PIRI : JOY'라는 작품의 여정은 ‘희락’에 대한 삶의 고찰을 풀어낸 작품으로 희락을 향한 삶의 여정을 전통악기와 전자음악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만남으로 제시한다. 전폐희문, 능계 등 전통음악이 가지고 있는 의도와 담긴 의미를 전환하고 선율이 지닌 분위기를 소재로 차용하는 방식을 선택하여 전통공연의 전혀 새로운 메커니즘을 선보였다. 종묘제례악, 대취타 등 전통음악 어법을 현대적으로 표현해 삶의 다양한 모습을 무대 위에 펼쳐냈다. 솔로 아티스트로 삶의 다양한 모습을 음악으로 풀어내어 대중과 호흡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3 청년 전통공연예술 창작인큐베이팅 사업 '청춘만발'은 1차 선정된 8개 팀에 작품개발을 위한 창작지원금 200만 원이 동일하게 제공되었으며, 우수 아티스트에게 각 300만원을, 올해 최고의 아티스트에게는 500만원의 우문지가 후원하는 창작지원금을 수여한다. 또한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평가단은 "참가자 전 출연자들은 모두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또한 8개 팀의 공연은 전년도보다 다양한 개성을 뽐내며 더욱 다채롭게 구성되어 페스티벌처럼 보고 듣는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올해는 '청춘만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열정적인 창작활동을 통해 완성도 있는 공연을 보여준 팀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많은 팀이 전자음악을 활용한 공연 구성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었으나 대체로 그 완성도는 다소 아쉬웠다. 공연에 대한 준비와 노력, 진중함이 더 필요했던 사례도 발견되었다. 청년 예술인들에게 무대 예술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덕목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이후로도 전통의 가, 무, 악, 연희, 복합장르 등 다양한 예술적 시도와 실험과 도전, 참신함에 대한 고민을 더 해 여러분만의 재기발랄한 무대를 마음껏 꾸려나가기를 응원합니다." 며 "7회를 거듭하여 계속된 '청춘만발'은 청년 예술가들과 창작과 공연으로 만나 함께 성장해온 사업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청춘만발'로서 성장해나가는 청년 예술가들의 예술적 비전과 신념을 다 함께 지켜보기를, 그들의 콘텐츠가 새로운 시장, 관객과 소통해나가기를 고대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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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奇譚 夜行2 망혼일 축제’8월 17일(목)부터 19(토)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관객이 직접 참여하여 이야기를 완성하는 신개념 극장 투어형 공연, 남산골 밤마실 ‘기담야행2 : 망혼일 축제’가 펼쳐졌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남산골 밤마실’은 신라 시대 귀신들을 무사히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지냈던 ‘망혼일 축제’를 모티브로 한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이승과 저승이 만나는 ‘망혼일’을 잘치러야 산 자와 죽은 자 모두에게 공덕이 돌아가는 것이라 믿었던 옛 전통을 재해석하여 현대적으로 선보인 공연이다. 이 공연의 대본을 쓴 정은영 작가는, 최근 몇 년 동안 좋아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경험한 것이 이 대본을 쓰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이렇듯 누군가를 놓고 떠나는 자의 망설임과 아쉬움 못지않게 누군가를 잃어본 자들이 슬픔은 이 땅 위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잠깐의 소나기가 내렸지만, 공연 시작 직전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맑아진 날씨 덕에 안도하는 마음으로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관객들은 남산국악당 안쪽 마당에 놓인 캠핑 의자에 하나둘 착석하기 시작했다. 홍보 글이나 리플렛을 통해서는 따로 타겟 층이 확실히 인식되지 않아 몰랐는데, 관객의 절반 이상은 어린이들이었다. 아마 어른 대상의 공연으로 알고 온 관객들은 조금 당황했을 것도 같았다. 공연 시작 전 티켓 배부처에서는 삼색실을 단 사람 모양을 한 ‘넋종이’와 팔찌를 나눠주었다. 팔찌는 빨강, 노랑, 파랑 총 세 가지로 인원수를 나누어 분배해 주었고, ‘넋종이’에는 사랑했던 망자의 이름을 추억하며 쓰라고 하여 관객들은 각자 그리운 이름을 정성스레 종이에 새겨 넣으며 공연의 시작을 기다렸다. 저 멀리서부터 상기된 목소리로 배우들이 인사하며 뛰어나왔다. 이들은 일 년에 딱 하루, 저승의 문이 열리고 구천을 떠도는 혼령들이 이승으로 쏟아지는 날, 귀신들을 무사히 극락으로 보내주는 일을 하는 '삼도천 엔터테인먼트'를 맡은 배우들이었다. 관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반갑게 인사하는 이들 뒤로 ‘연희점(店)추리’ 연희예술 창작팀이 사자탈을 들고, 음악과 함께 걸어 나왔다. 북청사자놀음의 반주로 사용되는 퉁소 연주와 함께 등장한 이들은 모두 신묘하고 유쾌한 귀신 분장을 한 채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신명나는 음악과 함께 마당놀이 형태로 유쾌한 이야기를 나눈 후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 공연은 관객이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는 공연으로, 시작부터 다 함께 줄을 지어 남산국악당 건물 안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계단에는 드라이아이스가 깔려 있고, 붉고 푸른 조명과 종이로 된 소품들이 사방에 걸려있어 어딘가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처음으로 간 곳은 야외 마당이었는데, 이곳에 각자 받은 사람 모양의 종이를 긴 줄에 삼색 실을 이용하여 달았다. 더 이상 이 세상에는 없지만 산 사람들의 그리움이 간절히 담긴 그 이름들은 모두 같은 하늘을 보고 매달려 있었고, 관객들은 함께 서 망자들에게 인사를 올렸다. 한옥 마당의 작은 공간, 습한 여름 밤공기와 함께 그 자리에서 그리운 자들을 생각하는 시간. 대금과 징, 장구가 시나위를 반주하는 가운데 누군지 모르는 옆 관객들과 함께, 누군지도 모를 망자들의 이름을 한 공간에서 기억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울림이 있었다. 망자들의 이름을 한 곳에 매단 후 빨강, 노랑, 파랑 팀을 나누어 이동해 간 본 무대의 문은굳게 닫혀있었다. 지난해 한번 망혼일을 넘겨 염라대왕이 화가 나 문을 열어주지 않은 것. 이때 붉은 조명과 긴장되는 음향을 활용하고, 굿에 사용하는 방울을 흔들며 대취타 반주가 깔려 어딘가 압도당하는 느낌을 주었다. 관객들은 그 분위기에 푹 빠져 있었고, 삼도천 엔터테인먼트 직원을 연기한 배우들은 그들의 노여움을 풀어주기 위해 혼령들이 좋아하는 춤과 노래를 하여 그들을 위로하고, 동시에 산자의 불행을 막는 축제를 함께 준비하자며관객들을 팀별로 나누어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 다 함께 남산국악당 건물의 계단을 내려오며 도착한 곳은 분장실, 연습실이었다. 공연을 보러 왔는데 연습실까지 오게 되다니. 처음으로 겪는 형태의 공연이었다. 팀별로 나뉘어 연습실에 들어가니 연희꾼이 아기동자 분장을 하고 관객들을 맞았다. 붉은 팔찌를 두른 팀원들은 연습실에 놓인 소고를 들고 아기동자 연희꾼에게 간단한 소고춤을 배웠다. 단순한 동작이지만 장구 반주에 맞추어 소고를 치며 전통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관객들은 즐겁게 소고를 쳤고, 그 후 무대 뒤편으로 이동했다. 무대가 열리기 전, 무대 뒤편에 모두 앉아 무대가 열리길 기다렸는데, 원래 관객석에서만 무대를 바라볼 수 있는 관객의 역할이 무대 뒤와 무대 위를 경험해 직접 공연하는 역할로 바뀌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무대가 열리고, 관객석 의자에는 넋종이들이 붙어있었다. 혼령들이 무대를 보러 온 컨셉으로 흥미롭고 재치 있는 연출이었다. 혼령들을 위한 공연으로 관객들은 세 팀으로 나뉘어 연습실에서 각각 배워 온 공연을 선보였다. 소고춤과 더불어 사자 탈춤, 한삼을 끼고 추는 춤까지. 관객들과 배우들이 함께 혼령들을 위한 무대를 마치고, 성주풀이, 씻김굿 반주와 함께 줄에 매단 넋종이를 한데 모아 다 함께 혼령들이 가는 길을 배웅하며, 다 같이 앞마당으로 나와 인사하며 공연은 끝이 났다. ‘기담야행’은 한옥 형태의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민속적인 정취를 몸으로 느끼고, 무대와 무대 뒤를 경험하며 ‘공간’이 주는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과, 눈앞에서 배우들의 연주와 연기를 생생하게 경험하고 직접 공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공연과는 확연히 구별되어 매우 흥미로웠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타깃(target) 설정이 모호했다는 점이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배우들의 대사와 연기로 인해 어른들이 마음껏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반면, 망자를 떠올리고 죽음을 생각할 수 있는 진지한 연출은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는 급작스러운 분위기의 변화로 느껴졌을 수 있다. 다양한 걸 보여주고 체험하게 하고자 한 것은 좋았으나, 그만큼 공연이 추구하는 전체적인 관객 연령대가 통일되지 않은 느낌이었기에 정확한 타깃을 설정하고 그에 맞춘 기획이 이루어졌다면 더 확실하고 특색있는 무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던 관객들은, 그리운 이름, 그리운 얼굴들이 가는 길을 배웅해 주며 많은 생각에 빠진 듯했다. 망자를 떠올리고, 추억하며 만나는 시간 가운데 뜨거움과 서늘함이 공존하는 그 여름밤 ‘기담여행’은 모두에게 따뜻하고 그리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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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악으로 펼쳐지는 '경북 판타지아리랑'한국국악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김경애)는 오는 15일(목) 저녁 7시 영천시민회관에서 2023 '경북 판타지아리랑' 공연을 펼친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국악협회 경상북도지회와 영천지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 2014년 경상도 개도 700주년을 기념하여 초연된 작품이다. 국악협회 회원과 관련단체 국악인, 전문 배우와 스텝 등 150여명이 출연한다. 오늘날 불려지고 있는 경북의 영천아리랑과 문경새재아리랑, 상주아리랑을 중심으로 전통 무용과 가야금병창, 타악공연, 단막극, 비보이, 대취타 등 다양한 작품이 가무악으로 엮어내어 펼쳐진다. 예술감독은 (사)한국국악협회 경상북도지회 김경애 지회장이 맡았고,국악관현악이 함께 어우러져 생동감을 더해주게 된다. (사)한국국악협회 경상북도지회 김경애 지회장은 "경북을 대표하는 전통예술 축제가 되도록 연출과 안무, 타악구성 등에 수준 높은 기량을 갖춘 전문가가 참여하였다." 며"전통 연희에 화려한 영상과 조명을 더해 경북도를 대표하는 전통예술 작품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도민과 영천 시민들에게 기억되는 경북아리랑환타지 공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초대)로 진행된다. 공연문의는 054)74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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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고등학교 예술단, 5일 제주문예회관 초청 공연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6월 5일 오후 7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국립국악고등학교 소리누리예술단’ 초청 공연을 진행한다.국립국악고등학교는 국립 예술계 특수목적 고등학교로 국악 분야의 최고 명문으로 평가 받는다. 국악고 공연단인 소리누리예술단은 국악 활성화 및 국악 전승보존을 위해 2012년 창단했다. 국내 대표적인 전통 문화예술 청소년 사절단으로 불린다. 그동안 10여차례 국내외 공연에 초대돼 큰 호평을 받아왔다. 주요 프로그램은 임금 행차 시에 사용하던 대취타, 민속악 산조합주, 창작무용 <짓, 시나위>, 전통무용 탈놀이 등이다. 또한 <메나리조 주제에 의한 피리협주곡>과 모든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연주곡 <축제>, 소리꾼 김용우의 <민요메들리> 등 다채로운 국악관현악곡을 펼친다.지휘는 강호중 추계예술대학교 학장과 국립국악고등학교 교사 백승진이 맡는다. 제주 출신 피리 연주자 김혜은이 협연자로 나선다.진흥원은 공연 소개에서 "이번 제주 초청공연은 평소 접하기 힘든 국악관현악 공연으로, 다양한 세대의 도민에게 국악 감상 기회의 폭을 넓히는 계기이자 국악 활성화 및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의 장을 제공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은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 www.eticketjeju.co.kr )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한다.김태관 원장은 "이번 공연은 전통을 기반으로 시대와 공감하는 공연으로 국악고 학생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차세대 국악 명인들의 흥겨운 공연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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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산에서 무형문화유산 공연 열린다5월 16일 연천군 수레울 아트홀과 6월 2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2023년 찾아가는 무형문화유산 굿(GOOD)보러가자’ 공연을 각각 개최한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방부, 군산시,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하는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굿(GOOD)보러가자’는 국립무형유산원이 2004년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운영해온 전통공연 프로그램으로, 무형문화유산 보유자부터 융합(퓨전) 국악인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예술가들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문화의 장이다.먼저, 16일 오후 3시 연천군 수레울 아트홀에서는 육군 제5보병사단 장병들을 대상으로 공연이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한국민속촌 출신 배우 고평화와 정해은의 사회로 진행되며, ▲ 진도북춤, 부채춤 등의 전통 공연과, ▲ 국악단체 광대놀음 떼이루의 만담, ▲ 국악단체 소리꽃가객단과 JTBC 국악경연프로그램 ‘풍류대장’ 출연자인 이윤아가 선보이는 융합(퓨전) 국악 공연에 이르기까지 전통문화에 세련된 감각을 녹여낸 다채로운 구성으로 진행되어 우리 국군장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이어서, 6월 2일 오후 7시 30분 군산예술의전당에서는 군산시 산업단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공연이 개최된다.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김일구의 적벽가, ▲ 국가무형문화재 보유단체 진주삼천포농악의 다채로운 가락, ▲ 국악연주가 김주홍과 노름마치가 선보이는 신명나는 대취타, ▲ 음악집단 우리소리 바라지가 보여주는 무(巫)의식과 춤이 가미된 축원, ▲ 가수 송가인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굿(GOOD)보러가자’ 군산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을 원하는 산업체 근로자는 5월 15일(월) 오후 2시부터 19일(금) 오후 2시까지 5일간, 일반인은 5월 23일(화) 오후 2시부터 31일(수) 오후 2시까지 9일간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서 선착순(1인 2매)으로 예매할 수 있다.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재재단(연천군 공연:☎02-3011-1720, 군산시 공연:☎02-3011-1720)으로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 충북 옥천군(7.7.), 경남 진주시(9.13.), 경남 하동군(10.19.)에서 ‘굿(GOOD)보러가자’ 공연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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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국악연주단 신임 예술감독에 이건회·유지숙·권성택국립국악원은 2일 정악단 예술감독에 피리 연주자 이건회씨를, 민속악단 예술감독에 서도명창 유지숙씨를, 창작악단 예술감독에 지휘자 권성택씨를 각각 임명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5년 5월1일까지 2년이다.이건회 정악단 예술감독은 서울대 국악과 학사와 용인대학교 국악과 석사를 마쳤다. 1989년부터 34년간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몸담았다.그는 정악단의 궁중연례악 복원 공연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아 궁중음악의 영역을 확장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를 이수했다. 이 예술감독은 "조선왕조에서 종묘와 함께 가장 중요한 대사(大祀)였으나 현재는 맥이 끊어진 '사직제례악'을 복원, 현대적 시각으로 작품화해 국악원 대표 작품을 계발하고 정악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유지숙 민속악단 예술감독은 단국대 국악과에서 석사를 마쳤다. 1997년부터 28년간 국악원 민속악단에 몸 담으며 민속음악의 현대적 확장에 일조했다. 국립국악원 대표공연 '꼭두'(2017), '붉은 선비'(2019)와 민속악단 기획공연 '왔구나! 왔어! 3인의 배뱅이'(2022) 등에서 소리 구성과 작창을 맡았다. 국가무형문화재 29호 서도소리 전승교육사로 향두계놀이보존회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등 민속악의 발전을 위해 쉼 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유지숙 예술감독은 "민속악단 구성원 전원이 참여할 수 있는 악·가·무·연희가 결합한 소리극을 무대 작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연주자 개인의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는 민속악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되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민속악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권성택 창작악단 예술감독은 한양대 국악과 학사와 중앙대 한국음악과 석사를 마쳤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 국악원 정악단과 창작악단에 재직했으며, 2013년부터 5년간 국립부산국악원 예술감독을, 2019년부터 4년간 전북도립국악원 국악관현악단장을 지냈다. 그는 우리 민족의 대표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아리랑을 주제로 하여, 지역과 세대를 초월하고 다양한 예술적 장르와 기법을 가미한 현대화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에 근본을 두고 다양한 창작적 시도를 통해 미래의 전통예술을 만들어 내고 대중에게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창작국악의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향후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공석인 무용단 예술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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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한국의 악가무'...춘앵전·대취타·판굿·소고춤'한국의 악·가·무' 공연이 다음달 16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국립국악원과 경기 광주시문화재단이 함께 마련한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민속악단·무용단 등 60여명의 단원이 참여, 전통악기부터 노래, 춤까지 다양한 춘앵전·대취타·판굿·소고춤 등 한국 전통예술의 진수를 펼친다.크게 불고 때린다는 의미의 우렁찬 '대취타'를 시작으로 봄날의 꾀꼬리의 자태를 표현한 '춘앵전',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 배를 가르는 대목, '흥타령 시나위와 살풀이', 신명나는 '판굿과 소고춤' 등이 이어진다.국립국악원은 신라시대 음성서 등 국가 음악기관의 전통을 이어 1951년에 개원한 한국의 대표 국립 음악 기관이다. 전통 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창조적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벌여 왔으며 전통 예술의 현대적 가치를 재해석하고 미래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광주시문화재단 관계자는 "한국 전통 공연예술을 계승하고 있는 국립국악단의 우수한 공연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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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국악 공연 영상 최초 공개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수궁가를 주제로 꾸민 설 공연 ‘설-껑충’을 설날 당일인 22일(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설 공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혜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토끼의 이야기를 담은 수궁가를 중심으로 전체 공연을 구성했다. 소리꾼 김봉영과 황애리의 유쾌한 재담과 함께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우렁찬 ‘대취타’ 연주로 힘찬 설 공연의 막을 연다. 기품 있는 대취타에 이어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액운을 막고 행운을 부르는 ‘처용무’를 선보여 새해 관객에게 좋은 기운과 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무용단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2023년을 여는 ‘소고춤’을 벌이며 껑충껑충 뛰어오르는 토끼의 도약을 표현해 본격적인 수궁가의 무대로 전환한다. 소고춤의 무대는 능청스러운 기지로 위기를 모면하는 토끼의 모습이 펼쳐지는 용궁으로 변하며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을 전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국악관현악 반주에 맞춰 김봉영, 황애리의 소리가 더욱 흥미롭게 표현될 예정이다. 위기를 벗어난 토끼가 용왕이 베푸는 잔치를 즐기는 장면에서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꾸민 ‘부채춤’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마침내 일상으로 돌아온 토끼가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장면에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경서도 비나리’를 통해 올 한해 관객들의 무사태평을 위해 노래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모두가 함께 신명나는 연희로 하나 되는 ‘판굿과 사자놀음’으로 무대를 장식한다. 봉산사자와 북청사자가 함께 나와 액운을 물리치고 신명나는 판굿 장단에 맞춰 뛰어 노는 판놀음을 통해 새해 신명나는 기운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공연에 앞서 오후 1시부터 국립국악원 잔디광장에서는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공연 후에는 '약과' 복주머니를 관객 모두에게 증정해 명절의 풍요로움과 새해의 복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지난해 선보인 대표적인 공연 영상을 엄선해 연휴 기간 동안 최초 공개한다. 21일(토)부터 24일(화)까지 매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악단 정기공연 ‘여민동락’(21일), 무용단 정기공연 ‘신(新)궁중나례’(22일), 창작악단 정기공연 ‘전통의 재발견 II’(23일), 창작악단 기획공연 ‘한국 작곡가 시리즈’(24일) 공연 영상을 무료로 공개한다.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은 "설날을 맞이해 선보이는 이번 온오프라인 공연을 통해 모처럼 모인 가족과 함께 전통 국악의 멋과 즐거움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새해에는 국악이 더욱 국민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 희망과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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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연정국악단, 정기공연 ‘신년음악회’대전시립연정국악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제185회 정기공연 신년음악회 ‘새해진연: 조선의 빛’을 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과학예술의 도시답게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와 조선 음악의 조화로 전통에 현대적인 멋을 더했다.소리꾼 서의철이 극본 및 배우 역을 맡아 한편의 극을 감상하는 듯한 연극적 요소를 결합하였다. 또한 현실감 넘치는 시·공간적 연출을 위해 미디어아티스트 허이나 작가도 함께한다.궁에서 펼쳐지는 새해진연에 초대된 백성이 왕의 행차에 울려 퍼지는 우렁찬 취타대의 '대취타'를 만나게 되고, 모란꽃이 흩날리는 궁에서 아리따운 무용수들이 추는 '궁중정재'를 보게 된다.궁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려오는 '태평가'에 취해 태평성대한 세상을 꿈꾸고, 청아하고 맑은 '경기민요'와 백성들의 흥겨운 노랫가락 '남도민요', 모두 함께 즐기는 신명나는 '판굿'까지 새해에 펼쳐지는 화려한 진연의 모습을 한 편의 극으로 담았다.전통음악의 깊이 있는 음색과 현대적인 미디어아트의 화려한 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에 들어와 있는 듯한 황홀한 경험, 그리고 그 시대의 풍경을 눈에 담고 음악을 귀로 담는 환상적인 순간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것이다.특별히 공연에 추억을 더할 이벤트도 함께 한다. 공연이 종료된 후 무대는 전시장으로 바뀌며 관객들이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국악단의 깊이 있는 라이브 선율과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표현되는 미디어아트는 빛으로 다시 태어나는 조선의 음악을 새로운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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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화, 오는 21일 피리독주회 ‘피리…樂’ 개최피리 연주가 최명화가 오는 21일 피리독주회를 갖는다. 최명화는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KOUS 한국문화의집에서 피리독주회 법고창신Ⅴ ‘피리… 樂’(즐길 락)’을 개최한다. 피리독주회 법고창신Ⅴ ‘피리…樂’(즐길 락)’은 최명화의 다섯 번째 무대로, 명곡으로 손꼽히는 상령산, 경풍년, 염양춘, 수룡음과 산조풍류 등의 피리 독주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최명화는 ‘법고창신Ι’에서의 피리전통음악 중 남도 민속음악을 시작으로, ‘법고창신Ⅱ’에서는 풍류 음악의 대표적인 영산회상, ‘법고창신Ⅲ’은 관악의 대표적인 명곡 관악영산회상, ‘법고창신Ⅳ’에서는 경기 민속 음악 등을 선보이며 피리 전통음악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들려준 바 있다. 법고창신Ⅴ ‘피리…樂’으로 돌아온 최명화는 "전통음악을 준비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고뇌하고 다듬어지는 시간을 통해 아정(雅正)한 우리 음악의 멋과 애초를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더욱 뜻깊은 시간들이었다”라고 밝혔다. 피리연주가 최명화는 동아콩쿨 대상, KBS국악대경연 금상, 난계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1997년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현재 KBS 국악 관현악단에 재직 중이며, 국가무형문화재 대취타 및 피리정악 이수자이다. 또한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명화는 피리 & 생황 1집 ‘Fair Wind’, 2집 ‘류’, ‘지공’ 앨범을 발매했을 뿐만 아니라 ‘피리...역사를 만나다’의 저자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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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고등학교 개교 66돌 기념..북두칠성국립국악고등학교(교장 모정미)가 개교 67돌을 맞아 제22회 목멱한마당 "북두칠성 : 기억의 별”을 연다. 국립국악고등학교는 신라 시대 왕립음악기관인 음성서로부터 명맥을 이어 받아 1955년에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로 개소하여, 1972년에 국립국악고등학교로 승격된 이래 지금까지 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하였으며, 이들은 각 대학 교수, 연주자, 무용가, 학예연구사, 작곡가, 지휘자, 방송 PD, 공연 기획자, 학교 교사로서 국악계의 가장 최일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에서 선발된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은 기악 전공(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타악), 성악 전공(정가, 판소리, 민요), 이론 전공, 작곡 전공, 한국무용 전공으로 우리 전통 음악과 무용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목멱한마당은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펼치는 공연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갈고 닦았던 예술적 기량, 열정과 끼를 마음껏 펼치는 하반기 정기연주회이다. 2022년 11월 23일(수) 19:00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제22회 목멱한마당의 주제는 "북두칠성 : 기억의 별”로, ‘음악이란 무엇일까?’진정한 음악의 의미를 찾기 위한 꿈의 여정을 떠난다. 시작의 별, 즐거움의 별, 평화의 별, 화합의 별, 슬픔의 별, 외로움의 별, 7개의 별을 거치며 답을 알게 되는 과정을 연극과 음악, 무용으로 꾸몄다. 학생 주체 공연의 의미를 온전히 살린 공연으로서, 기획 단계부터 공모를 통해 선발한 학생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기획한 학생들이 대본을 짜고 곡을 선정하였다. 동아리 연극반 학생들이 연기를 하고, 국립국악고등학교 1, 2학년 전체 학생이 공연에 참여하며, 2학년 무용과 학생들이 직접 안무를 짜서 공연한다. 공연의 첫 시작을 알리며 주제 전체를 아우르는 계면 평롱‘북두칠성’(이정호 작곡), 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알리는 창작무용 ‘별별이야기’, 시작의 별인 설장구 ‘웃장구’, 즐거움의 별인 ‘범 내려온다’, 평화의 별인‘대취타’, 화합의 별인 ‘산조합주’, 또 다른 시작인 ‘뱃노래, 자진뱃노래’, 슬픔의 별인 창작무용 ‘파랑에 물들다’, 외로움의 별인 피리독주곡 ‘흙’(원일 작곡), 기억의 별인 ‘봄의 서곡’(이정면 작곡)으로 무대가 구성된다. 기획 및 대본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2학년 김민주, 오윤지, 유아진 학생이 구성하였다. 피리 독주에는 본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학년 엄찬주(피리) 학생이 연주하며, 계면 평롱 ‘북두칠성’ 반주 또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학생들이 연주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박보균 장관은 제22회를 맞이한 목멱한마당을 축하하며 "학생들 각자가 품고 있는 음악의 의미가 담긴 다채로운 공연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고, 학생들의 예술적 상상력과 흥미를 자극하는 시간이자 학창 시절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학생들의 열정을 응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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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구례동편소리축제’,제26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본선동편제의 본향인 전남 구례군에서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을 접목한 '구례동편소리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큰 산 아래 사람들’이란 주제로 서시천 체육공원, 구례5일시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 첫째 날인 13일에는 '구례5일시장 거리예술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아침 10시 50분부터 13시까지 북측 입구 무대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둘째 날인 14일 금요일은 앙상블 후요의 대취타를 시작으로 생명과 평화의 땅 구례 "큰 산 아래 사람들"이란 주제로 서시천 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개막제가 열린다. 셋째 날인 15일 토요일에는 국악 인재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제26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예선전'이 섬진아트홀, 구례문화예술회관에서 무관중 경연으로 치러진다. 그리고 오후 1시부터 읍면 농악단의 공연, 양혜인, 조선하, 강민지의 동편제 판소리, 전통무용, 퓨전국악 등 구례의 소리 공연으로 그동안 실력을 갈고닦았던 구례의 예술인들이 구례동편소리축제를 빛내기 위해 힘을 모아 즐거운 볼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저녁 7시에는 ‘젊은국악인&명인명창전’이 서시천 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명인명창전에서는 동편제 판소리의 왕기철 명창과 서편제 판소리의 염경애 명창의 공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또 젊은 층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국악 공연 프로그램으로 강은일 해금 플러스 연주와 사회자 최재구의 퓨전 판소리, 전영랑의 소리 잇다, 조주한의 국악 퍼포먼스, 이봉근 창작국악 등의 공연도 마련돼 있다. 마지막 날인 16일 일요일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무관중 경연의 <제26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본선> 과 <시상식>이 최종적으로 치러진다. 판소리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사)한국국악협회 구례군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 판소리 부문의 대상은 대통령상으로 이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고수 부문의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으로 삼백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그 외에도 판소리 부문에서는 명창부, 일반부, 신인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에서 시상이 있으며 고수 부문에서는 명고부,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의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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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제, 7일 막 오른다수원 대표 축제 3년 만에 7~9일 3일간대면으로 부활된다. 제59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연무대 국궁터와 화성행궁, 화성광장, 그 밖에 수원화성 일원에서 10여 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표 프로그램은 개막공연 야조와 진찬연 공연, 시민놀이터 성안에서 놀~장(場) 세 가지다.가장 먼저 열리는 프로그램은 ‘봉수당 진찬연 이야기’다. 7일 오후 5시부터 행궁광장 쉼터 무대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공연은 정조대왕 어머니인 혜경궁홍씨 진찬연을 소재로 한다.정조대왕 효심만큼 성대했던 잔치를 재현하는 전통 공연들이 수원화성문화제 시작을 알리며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본 공연에 앞서 오후 2시와 4시 화성행궁 좌익문과 중앙문 사이에서 열리는 ‘이야기극 효를 행하다:아름다운, 짓다’는 샌드아트와 종이회전연극으로 진찬연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설명하니 예습하면 좋다.주 공연인 ‘야조:정조, 새로운 세상을 열다’는 연무대 국궁터에서 7∼8일 오후 7시 30분께 막을 올린다. 가을 정경이 내려앉은 연무대를 배경으로 정조대왕 개혁 의지와 부국강병 꿈을 담은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수원시립공연단이 중심이 된 군사훈련과 장용영, 무예24기를 활용한 프로그램은 빛과 영상 같은 다양한 공연 기법을 더해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400대에 이르는 드론을 활용해 밤하늘을 무대로 첨단 퍼포먼스를 펼치는 드론쇼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더구나 올해 공연은 수원시와 민선8기를 시작한 수원의 새로운 출발과 미래상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다.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프로그램들은 시민 참여 폭을 확대해 기대를 모은다.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한 ‘시민놀이터 성안에서 놀~장(場)’은 8~10일 3일간 열린다.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시민 공모로 선정한 프로그램들이 시민 참여를 기다린다. 연휴기간 오후 1~7시 행궁광장에서 6개 프로그램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체험은 ▶전통 매듭 방식을 활용해 마스크 줄을 만드는 ‘마스크에 전통을 입히자(두드려)’ ▶폐가죽을 재활용하는 공예활동 ‘나만의 화성 만들기(공예문화협회)’ ▶수원화성을 모티브로 만든 보드게임 체험 ‘정조, 수원을 품다(수원시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 ▶고무신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을 하는 ‘힐링폴링 고무신을 타고 수원화성으로(수원시어린이집협의회)’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수원화성 문화로 마음을 만들다(두드림마음학교)’ ▶화성성역의궤를 기반으로 게임을 접목한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 ‘정조 꿈과 미래-의궤에서 발견한 보물(깊은생각교육)’ 들이다.이와 함께 10·15·16·22일에는 행궁광장 쉼터 무대에서 인형뮤지컬, 대취타, 스토리텔링, 전통무용, 그림연극 들 시민 공연이 열린다.이 밖에도 정조대왕과 예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야기콘서트 정조실감’, 과거시험을 재해석해 재현하는 ‘뭔가 좀 색다른 과거시험 보는 날’, 마술과 차력으로 정조와 수원화성 이야기를 전하는 ‘예술보부상 전기수’, 음악과 향으로 정조대왕 이야기를 나누는 ‘정조의 기억’, 지역 작가들의 야외 전시와 체험 ‘꿈꾸는 수원화성’도 시민을 기다린다. 이와 함께 행렬 내내 풍물단, 의장대 공연이 쉴 틈 없이 진행돼 흥을 이어간다.오후 4시 50분 여민각에서는 왕의 행차 중 장구와 꽹과리를 치며 등장한 백성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상황극 ‘격쟁’, 갑자기 나타난 자객을 막아내는 호위부대 장용영을 재현한 ‘자객대적공방전’도 열린다. 이후 행렬은 오후 6시 시민들과 함께 대동놀이 한마당을 펼치며 행궁광장을 수놓는다.3구간은 1·2구간에 앞서 9일 오전 9시 화성행궁에서 대황교동으로 향한다. 융릉으로 참배를 가는 왕의 행렬이 출궁의식을 거쳐 출발한 뒤 대황교동에서 오전 11시 화성시 구간 능행차 행렬과 교대하며 수원 구간을 마무리한다.이재준 수원시장은 "그동안 자연재난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 집단지성으로 수원화성문화제가 새로운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며 "시민의 축제 수원화성문화제를 모두 함께 즐겨 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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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 '국악-신반' <1>대금 연주자 원장현 명인의 6번째 음반이다. 첫음반은 1993년에 신나라에서 출반한 '원장현 대금산조'이다. 명인은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창시자이며 국립국악원 민속단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금현국악원 대표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음반은 금현국악원이 제작하고 있는 시리즈 6번째 음반이기도하다. 음반에는 ‘순천만 갈대소리’, ‘대금시나위 1, 2’, ‘춤산조’와 ‘순천만 갈대소리’ MR, ‘춤산조 대금용’, ‘춤산조 가야금용’ MR이 수록되어 있다. 보통 AR이라고 하는 노래곡의 MR(반주곡)이 보통인데 기악곡의 MR이, 그것도 동일곡에 대금용, 가야금용 MR이 수록되어 있는 것이 매우 이색적이다. 협연에는 장고·징에 원완철, 해금에 원나경, 가야금에 김나영, 신디사이저에 안수련이 참여하였다. 해설서에는 곡에 대한 시(정상일)가 수록되어 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가야금 서은영 부수석 단원의 4번째, 5번째 음반이다. 2장의 음반이 함께 출반되었다. 연주자는 한양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영산회상, 긴밀한 호흡’으로 출반된 4집에는 현악영산회상 9악장이 강은일(해금), 장구(서수복)와 3중주로 수록되어 있으며, ‘평조회상, 이른 봄에 새로 돋다’로 출반된 5집에는 평조회상 8악장이 피리(진윤경), 장구(서수복)와 역시 3중주로 수록되어 있다. 4집은 오래 동안 함께한 분들과 조율하여 자연스럽게 연주하였으며, 5집은 향피리와 가야금이 어떻게 음향의 조화를 완성할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성음지교’는 연주자가 연주회에 사용하는 타이틀로 ‘성음지교 1’은 연주회는 개최하였지만 음반으로는 출반하지 않는다고 한다. 해설서는 12쪽으로 보통이다.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인 조보연 가야금 연주자의 첫음반이다. 연주자는 전북 원광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마쳤다. 음반에는 최옥산제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 7악장의 ‘긴산조’(다스름-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늦은 자진모리-자진모리-휘모리)와 ‘짧은산조’가 수록되어 있다. 장고는 이태백 고수가 맡았다. 가야금산조의 시조인 김창조 명인에게 사사한 최옥산(밀명 최옥삼) 명인이 갈고 닦아서 짠 최옥산류는 함동정월 명인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옥산류 산조의 특징은 무겁고 깊은 농현을 주로 하고, 중중모리에서 우조로 일관된 점, 그리고 자진모리 중간에 도섭(자유리듬)이 다채롭게 이루어진 점이다. 해설서에는 최옥산제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에 대한 1쪽의 설명만 나와 있다. 관악기 연주자 김계희의 4번째 음반이다. 연주자는 단국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다. 음반에는 6곡의 창작곡과 ‘수룡음’이 수록되어 있다. 이 음반에서 연주자는 그 동안 함께 한 피리, 태평소, 생황으로 피아노, 베이스, 기타 연주자 등과 협연하고 있다. 창작곡은 연주자와 오랜 인연을 이어 온 5명의 작곡가에 의뢰하여 맺은 결실이다. 우리의 소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악기 피리, 생황으로 우리 음악을 여러 장르와 접목하여 다양한 색채감을 보여주고 있다. 또 우리 악기를 서양악기와 접목하여 대중들이 전통음악에 더욱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해설서에는 네번째 음반 'My Way'에 대한 연주자의 감회와 곡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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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음악대학 국악과 창설50주년 동문음악회 성료지난 9월 2일 저녁 7시,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1971년 창설된 한양대 음악대학 국악과 창설50주년 동문음악회가 개최되었다. 50년을 이어 온 한양대학교 국악과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축제의 장이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문화의 가치를 중시하고,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고 교류하는 환경에서 한양대 음악대학 국악과 출신들의 활동이 활발함을 입증 하고 내일에도 는 전통음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한양대학교 국악과에 대해서는 설립자이신 김연준 박사의 예술교육에 대한 깊은 인식에서 석사과정, 박사과정으로 이어지는 완성된 교육체계를 확립했고, 이론과 연주 능력을 겸비한 국악인들을 배출하여 국악 발전과 중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음악회는 동문 상호간 소통을 통해 새로운 국악 미래 50년을 향하는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는 큰 뜻에 의한 행사다. 제1부는 이인수(73) 동문의 집박으로 ‘수제천’, 문정일(81) 동문의 등채로 ‘대취타 천년만세’로 시작하여 위촉작과 개작 초연의 4작품이 연주되었다. 합주곡 4번 주제에 의한 ‘추흥팔경화책(秋興八景畵冊)’ 개작초연(작곡 김용진 편곡/지휘 선중규), 16개 타악기를 위한 ‘시나위’ 개작초연(작곡 이상규 편곡/지휘 이경은), 관현악과 소리를 위한 ‘수궁환영(幻影)’ 개작초연(작곡 서순정 지휘 이상준), 소리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빛을 더하리’ 위촉초연(작곡 박경훈 지휘 이희복)작이 연주되었다. 총 90여명이 연주에 참여하였다. 현재 국악과는 전임 5명, 강사 74명이 재직하고, 학부생 123명, 석사 44명, 박사 43명이 수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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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유럽투어…5개국 초청 공연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9~23일 폴란드·헝가리·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체코 한국문화원 및 대사관의 공식 초청으로 한국 음악을 알리는 유럽투어를 떠난다.30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번 유럽투어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단체명을 변경한 뒤 초청받은 첫 해외공연이다.한국의 전통음악부터 현대적인 음악 레퍼토리까지 가장 한국적인 오케스트라인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음악을 유럽 5개국에서 선보인다. 이를 통해 유럽 음악계에 한국 동시대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문화예술의 산실인 유럽 음악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이번 유럽투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사를 둔 문화예술기획사인 WCN(World Culture Networks)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 유럽 5개국에서 6차례 공연폴란드 바르샤바 크로스컬쳐 축제(Festiwal Skrzyżowanie Kultur)는 폴란드 문화유산부가 후원하고 바르샤바시청이 주관하는 중부유럽 최대 월드 뮤직 페스티벌이다. 유럽 최고의 페스티벌에만 부여하는 에페(EFFE·Europe for Festivals, Festivals for Europe) 라벨을 가진 세계적인 페스티벌이기도 하다.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9월11일 바르샤바 문화과학궁전 내 위치한 '드라마티츠니극장'에서 폴란드 현지 음악가, 음악계 주요 인사, 음악 애호가를 대상으로 공연을 선보인다.폴란드 바르샤바 크로스컬쳐축제-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은 축제와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의 공동주최로 개최된다.9월13일에는 헝가리의 '리스트 음악원'에서 공연한다. 낭만주의 음악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가 직접 세워 근간이 되는 곳으로, 현대음악의 형성에 크게 기여한 벨라 바르톡(Bela Bartok)과 헝가리 국민음악의 건설자로 불리는 졸탄 코다이(Zoltan Kodaly) 등이 교수로 이곳에 몸담았다.'리스트 음악원' 건립 이후 처음 선보이는 한국 음악 무대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워낙 들어가기 까다롭다는 이 고유한 음악의 성지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무대를 올릴 수 있어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이번 공연에는 헝가리 외교부, 주요 대학 총장, 그리고 한국대사관의 대사 및 주헝가리 각국 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과 한국-슬로베니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9월15일·17일·19일 오스트리아 그라츠 무직페어라인,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칸카르예프 돔, 오스트리아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에서 각각 공연한다.각 나라 정계인사, 그리고 문화계인사, 음악관련 연주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수교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주오스트리아대한민국대사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WCN(World Culture Networks)의 공동주관으로 열린다.9월21일에는 낭만의 선율이 흐르는 블타바 강변에 위치한 체코 조핀 궁전에서 국경일 리셉션 문화공연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나선다.'체코인이라면 누구나 음악가(Co Čech, to muzikant)'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깊은 조예를 가진 체코인에게 한국음악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과 체코의 깊은 우정을 위해 역할을 하고 있는 각계각층 분야의 체코 주요 인사들과 주체코 각국 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역(易)의 음향 - 변화의 소리(Dynamic Sound of Changes)유럽투어는 한국의 다양한 소리와 음향에 마음을 열고 깊게 침잠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1부 '한국의 미' ▲2부 '다이나믹 코리아'로 구성했다.1부는 한국의 선율을 통해 한국적인 서정미와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한국 전통음악의 원초적인 아름다움과 섬세한 정서를 노래와 현악기의 소리를 통해 느낄 수 있다.한국 행진곡풍의 팡파레 음악인 '대취타 역(易)'으로 서막을 열고, 한국 지형에 따라 형성된 선율과 정서의 자연스러운 리듬·흥이 담긴 민요 '정선아라리', '한오백년', '신고산타령', '강원도아리랑'을 선보인다.이어 전통사회에서 지식인이 수양을 위해 연주했던 기악독주의 꽃인 '거문고산조'를 들려준다.1부의 마지막은 한국의 클래식 성악곡 가운데 가장 느리고 숨 막힐 듯 아름다운 곡인 '이수대엽'에 재즈 화성을 더한 음악과 편수대엽을 주제로 한 '중용'을 연주한다. 새로운 분위기로 동시대의 음악성을 느끼게 할 예정이다.2부는 원일 예술감독의 작품으로 2022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초연된 '디오니소스 로봇'이다. 이 작품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예술가 백남준에 대한 작곡가의 오마주가 담긴 작품이다.인간 내면에 내재된 광기란 과연 무엇이며 '자기 자신을 극복해야 하는 인간 존재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해 질문한다.타악기들과 한국의 전통악기, 그리고 전자음향과 인성(人聲)의 소리 조합을 통해, 다양하고 역동적이며 현대적인 음향으로, '다이나믹 코리아'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동시대의 다양한 예술장르와 융합하는 창의적인 시도로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선도하는 단체"라며 "이번 5개국 6회 유럽투어를 통해 보다 확장된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에 기대가 모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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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100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1994년 '94국악의 해'를 맞이하여 국립국악원과 ㈜서울음반(현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이 공동기획한 국악전집이다. 현재까지 발매된 국악전집류는 처음부터 국악의 전장르를 균형 있게 망라하는 기획된 전집이 아니었다. 이 전집 10매의 CD에는 정악, 민속악을 포함하여 국악의 전장르, 궁중음악, 풍류, 가곡, 가사, 시조, 사물놀이, 상여소리, 민요, 잡가, 단가, 가야금병창, 판소리, 산조, 불교음악, 무속음악 등이 골고루 실려 있으며, 국악관현악단으로 연주하여 생활에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오늘날의 의식음악이 등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창작국악은 제외되었다. 1집에는 정악으로 궁중음악인 제례악, 대취타, 수제천, 보허자 등이, 2집에는 정악으로 풍류방음악인 영산회상, 청성곡 등이, 3집에는 성악으로 가곡(서양의 예술가곡이나 '가고파'같은 한국가곡이 아닌 우리의 전통가곡임), 가사, 시조가, 4집에는 서민들의 삶에서 듣는 잔치음악, 풍물과 상여소리가, 5집에는 민요, 육자배기·정선아리랑·진도아리랑 등이 들어있다. 6집에는 잡가, 단가, 가야금병창이, 7집에는 판소리 5바탕, 수궁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춘향가의 발췌곡이 들어 있고, 8집에는 산조(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아쟁, 피리)음악이, 9집에는 정악인 문묘제례악과 불교음악 및 굿음악이, 10집에는 국악기로 연주하는 애국가 및 기념일음악, 그리고 행사준비 전후에 들려줄 수 있게 민요접속곡이 실려 있다. 전집이지만 낱장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 음반 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한 후, 국악의 영역을 넓혀 가는 것이 좋다. 음반 제목도 음악에 걸맞게 명명하여 친근감이 가며, 음반 제목에서 음악의 쓰임을 이해할 수 있고, 초심자도 국악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녹음은 1994년에 모두 이루어졌으며, 국립국악원 연주단으로 연주가 불가능한 불교음악, 굿음악, 상여소리는 객원 연주자를 초청하여 녹음하였다. 국립국악원이 국악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전집으로, 사명감과 열과 성을 다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빗어 낸 걸작으로 한국인이라면 모든 가정에 1세트씩 비치해 놓아야 할 국악명반으로, 국악입문자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국악음반이다. 이 전집은 지금도 표지 그림이 바뀌어 낱장으로 출반되고 있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 및 보완하여 완성함.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SRCD-1207&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SRCD-1220&page=1 * '정창관의 신보유람 및 명반유람'은 100회(2년)로 종료합니다. 요즘 국악음반이 잘 출반되지 않아 이 연재를 유지해 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 동인 성원해 주신 독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달부터는 [정창관의 이달의 '국악 신반(新盤)']이라는 연재로 매달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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